항목 ID | GC60002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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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湖南市場 |
영어공식명칭 | Honam Mark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길 39[계림동 520-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성진 |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 있었던 상설 시장.
호남시장은 산수동 공무원아파트 건너편의 도로 뒷길에 자리잡은 시장이라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외에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계림동과 산수동의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는 가깝게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보금자리 같은 곳이었다. 호남시장은 1976년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로 줄곧 무등록 시장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2010년 시장 등록의 새로운 가능성이 있었으나, 결국 등록되지 못하였다.
1970년대까지 호남시장 부지 인근은 채마밭[무, 배추 따위를 심어 가꾸는 밭]이거나, 주변 일대가 낮은 구릉지대의 자드락밭[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있는 밭]이었다. 근방에 유일한 신축 건물은 1972년에 세워진 5층 규모의 공무원 아파트가 전부였다. 그러나 호남시장은 광주시청과 광주역 가는 길이 아주 가까웠고, 명문인 광주고등학교와 계림초등학교 등 학군과 주거 환경이 최적으로 여겨지면서 주택가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시장의 매출 창조의 기대 속에서 1976년 12월 호남시장이 개장하였다.
『광주시사』 2에 따르면, 호남시장에는 1,000평의 규모에 점포가 90여 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1년 출간된 『광주의 재래시장』에 따르면, 호남시장은 1,000평이 넘는 1,033평 규모에 30여 개의 점포가 남아 있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와 도청 청사 이전 등 동구의 도심 공동화(空洞化)로 인하여 호남시장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계림동 인근 두 곳에 대형마트가 생겨난 것이 시장 존치의 위기를 가져오는 결정타가 되었다. 1976년부터 사람살이의 구수한 맛을 전하였던 호남시장은 개장 40여 년만인 2016년에 폐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