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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721
한자 故鄕-
영어음역 Gohyangsaenggak
영어의미역 Korean Poem of Homesi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승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1965년연표보기
성격 시조
작가 정완영

[정의]

1965년 경상북도 김천 출신인 정완영이 지은 현대 시조.

[개설]

「고향생각」은 경상북도 김천 출신의 백수 정완영이 지은 일곱 수로 된 연시조이다. 한국시조작가협회에서 발행한 『정형시』 제1집(1965)에 처음 발표되었다. 고향에 대한 옛 추억을 살려 앞으로 내 죽어 내 묻힐 땅이 구름 밖에 머문다고 함으로써 죽어서 고향에 묻히고 싶은 귀향 의식을 구현한 작품이다. 시조는 고향에 대한 옛 추억을 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내 죽어 내 묻힐 땅이 구름 밖에 머문다고 표현함으로써 죽어서 고향에 묻히고 싶은 귀향 의식까지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1965년 한국시조작가협회에서 발행한 『정형시』 제1집에 실려 있다. 작품 속 고향에는 그림같이 낙조가 아름답던 어린 날이 있고 버들피리 불던 소년의 마음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난과 탄식과 울음도 함께 담겨 있다.

[구성]

「고향생각」은 일곱 수로 된 연시조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이다. 첫째 수를 보면 ‘쓰르라미 매운 울음이 다 흘러간 극락산 위’라는 표현에서 ‘쓰르라미 매운 울음’이란 생의 괴로움이나 고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수에서는 ‘장성, 물레방아, 낙조’ 등의 시각적 심상을 통해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고향을 추억하고 있다. 또한 셋째, 넷째 수에서는 어린 날의 꿈과 낭만, 사랑이 나타난다. 다섯째, 여섯째 수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의해 상기되는 고향의 모습이 드러나며, 일곱째 수에서는 ‘빙그르 돌고 보면 인생(人生)은 회전목마(回轉木馬)’라고 하여 인생에 대한 관조적 자세가 나타난다.

[내용]

쓰르라미 매운 울음이 다 흘러간 극락산(極樂山) 위/ 내 고향 하늘빛은 열무김치 서러운 맛/ 지금도 등 뒤에 걸려 사윌 줄을 모르네.// 동구(洞口)밖 키 큰 장승 십리(十里)벌을 다스리고/ 푸수풀 깊은 골에 시절 잊은 물레방아/ 추풍령(秋風嶺)드리운 낙조(落照)에 한 폭(幅) 그림이던 곳.// 소년(少年)은 풀빛을 끌고 세월(歲月) 속을 갔건마는/ 버들피리 언덕 위에 두고 온 마음 하나/ 올해도 차마 못 잊어 봄을 울고 갔더란다.// 오솔길 갑사댕기 서러워도 달은 뜨데/ 꽃가마 울고 넘은 서낭당 제 철이면/ 생각다 생각다 못해 물이 들던 도라지꽃.// 가난도 길이 들면 양처럼 어질더라/ 어머님 곱게 나순 물레줄에 피가 감겨/ 청산(靑山) 속 감감히 묻혀 등불처럼 가신 사랑.// 뿌리고 거두어도 가시잖은 억만 시름/ 고래등같은 집도 다락같은 소도 없이/ 아버님 탄식을 위해 먼 들녘은 비었더라.// 빙그르 돌고 보면 인생은 회전목마/ 한 목청 뻐꾸기에 고개 돌린 외 사슴아/ 내 죽어 내 묻힐 땅이 구름 밖에 저문다.

[특징]

「고향생각」에서는 향토적 정서 공간에 대한 귀향 가능성의 인식과 귀향 의지가 생의 마지막 순간, 즉 죽어서는 고향땅에 묻히겠다는 소박한 꿈과 의지로 나타나고 있다. 고향에 대한 이러한 정서는 독자에게 정서적 공감대 및 정신적 일체감을 형성해 주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고향생각」에 대해 김제현은 “청산유수처럼 흐르는 리듬 속에 언어들이 제자리를 찾고 있으며 그 감성은 가장 한국적인 자연과 정감과 이미지를 교직하여 서정의 높은 품격”[『시조 가사론』, 278쪽]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견해를 보여 서정의 품격이 높은 시조임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이성재는 “「고향생각」은 단순한 고향의 추억이나 향수를 노래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전통적 정서인 정한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정완영의 고향은 정한의 세계로 한국적 정한과 육친에 대한 사무침에 기인한다.”[「정완영론」, 1999]라고 하여 정완영의 고향 의식을 한국적 정한과 육친에 대한 사무침으로 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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