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말기 김천 지역에 은거한 문신.

[가계]

본관은 전의(全義). 호는 송월당(送月堂). 할아버지는 광정대부(匡靖大夫) 정당문학(政堂文學) 이언충(李彦冲)이며, 아버지는 밀직부사 이광익(李光翊)이고, 장인은 판서 백광비(白光庇)이다. 아들로 승려 상부(尙孚)와 이종(李悰)을 두었다.

[활동 사항]

이사경(李思敬)은 1356년(공민왕 5) 서북면병마부사(西北面兵馬副使)를 지내고, 뒤에 판사재감사(判司宰監事)가 되었다. 1387년(우왕 13) 12월 명나라 조정은 철령 이북의 땅이 원나라에 속하였던 것이므로 요동(遼東)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철령위(鐵嶺衛)의 설치를 결정하고 철령 일대와 해당 군민(軍民)을 개원(開原) 관할로 한다는 명 황제의 방을 붙였다. 이 일로 이사경은 고려 정부에 의해 강계 지방에 구류를 당하였다. 이후 고려의 국운이 쇠약해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보고 다섯 아들과 함께 김산군 미곡면 구신리[현 김천시 다수동]에 은거하여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켰다. 이사경의 절의는 고려 삼은(三隱)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색(李穡)이 지은 「송월당기(送月堂記)」가 『박운명현록(朴雲名賢錄)』에 남아 있다.

[상훈과 추모]

김천시 아포읍 예리의 일신서원(日新書院)에 배향되었으나, 일신서원은 1868년(고종 5) 철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