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백익(伯益). 고조할아버지는 사헌부 장령에 추증된 조익상(趙益祥)이고, 증조할아버지는 정국공신(靖國功臣)에 책훈(策勳)되고 자헌대부(資憲大夫) 풍양군(豐壤君)에 추증된 조세훈(趙世勛)이다. 아버지는 사헌부 감찰을 지내고 좌승지에 추증된 조기(趙磯)이며, 어머니는 효령 대군(孝寧大君)의 6세손인 현령 이숙(李淑)의 딸이다. 부인은 판서 노직(盧稙)의 딸이고, 재취는 감찰 최황(崔韹)의 딸이다.

[활동 사항]

조희보(趙希輔)[1553~1662]는 1582년(선조 15)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88년(선조 21) 문과시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분속(分屬)되었다. 이어서 천거를 받아 예문관 검열이 되었고 대교와 봉교로 전임되었다. 1595년(선조 28) 예조·형조·호조의 낭관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배명(拜命)하지 않았다. 1597년(선조 30) 충청 도사가 되었는데, 충청도 관찰사 유근(柳根)이 조희보를 유능하게 여기고 사무를 위임하였다. 1600년(선조 33) 시강원 필선, 사헌부의 장령과 집의, 사간원 사간 등을 역임하였다. 1602년(선조 35) 북쪽 지방에 기근이 들었을 때 어사(御史)로 나아가 백성을 구제하는 데에 힘썼다.

1606년(선조 39) 광주 목사가 되어 암행어사와 관찰사 등이 치적을 보고하여 특별히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승품되었으며, 광주에서는 그의 송덕비를 세워 칭송하였다. 1611년(광해군 3) 성주 목사에 제수되었는데, 정인홍(鄭仁弘)의 세력을 빙자해 심한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을 엄히 다스리다가 파직되었다. 대북 세력의 위세가 날로 높아지자 관직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하고, 1622년(광해군 14) 원주로 낙향하였다.

[묘소]

선영(先塋)과 가까운 양주 해등촌(海等村)[현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손향(巽向)의 자리에 장사지냈고, 이경석(李景奭)이 묘갈명(墓碣銘)을 썼다. 조희보의 묘는 쌍분으로 왼쪽에 자리한 봉분은 조희보와 첫 부인인 교하 노씨(交河盧氏)의 합장묘이고 오른쪽에 자리한 봉분은 두 번째 부인인 강릉 최씨(江陵崔氏)의 묘이다. 최근에 호석을 둘렀다. 묘표 2기, 망주석, 문인석 등의 옛 석물과 근래 건립한 혼유석, 상석, 향로석, 묘비 등을 갖추고 있다. 조희보의 묘는 풍양 조씨 묘역 가운데 하나로, 묘역 가장 상단에 조희보의 묘가 있고 그 아래 조인수(趙仁壽)의 묘와 묘비가 없는 무덤 2기가 있다.

[상훈과 추모]

사후 영국원종공신(寧國原從功臣)에 녹훈되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