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07 |
---|---|
한자 | 壽衣 |
이칭/별칭 | 절석옷,절수(絶壽)옷,저승옷,장래(將來)옷,미래(未來)옷,수예(壽豫)옷,예수(豫壽)옷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재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망자를 염습할 때 입히는 옷.
[개설]
수의는 망자를 염습할 때 망자에게 입히는 복식이다. 청도군에서는 수의를 절석옷, 절수옷, 저승옷, 장래옷, 미래옷, 수예옷, 예수옷이라고도 한다. 청도군에서 수의는 주로 환갑을 전후로 윤달이 든 해에 준비를 하고, 하루 내에 다 제작해야 좋다고 하여 친지들과 함께 제작한다. 수의를 장만하면 자식들에게 장례 부담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미리 준비한다.
[내용]
남자 수의로는 중우[중의]·적삼에 바지·저고리를 입히고, 겉옷으로 두루마기와 도포를 입힌다. 예전에는 창옷에 도복 혹은 창옷에 심의(深衣)를 입히기도 하였다. 얼굴은 명목으로 싸고, 머리에는 복건을 씌운다. 발에는 버선을 신기는데, 명주로 안팎을 하거나 안은 삼베 혹은 생명주로 하였다. 신[신발]은 대체로 한지를 접어 만들었고, 명주나 비단에 한지를 배접해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여자 수의는 얼굴은 명목으로 가리고, 머리에는 여모(女帽)를 씌운다. 고운 색으로 치마·저고리를 하고, 혼례복과 마찬가지로 초록 길에 색동 소매의 원삼(圓衫)이나 소색·분홍색·옥색으로 원삼을 입힌다. 원삼 없이 치마·저고리만 입히는 경우도 있다.
수의는 주로 명주와 삼베로 만들고, 명주를 더 선호해 1980년대까지는 명주로만 하였다. 그러다가 수의는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995년 이후 청도군 특산의 황지포[삼베]로 수의용 도복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색상은 남자는 흰색·소색으로 하고, 여자는 소색·분홍색·옥색 등과 같이 연한 색으로 한다. 명목·복건·여모·악수는 검정색 비단에 붉은 비단으로 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저승길이 밝으라는 의미라고 한다. 수의를 입힌 후 망자의 입에 쌀을 조금 넣고, 진주를 1개씩 넣기도 한다.
[현황]
수의는 하루 만에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옛날에는 친지 등이 모여 만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전문 장례식장과 장례 업체가 등장하면서 수의를 집에서 제작하기 보다는 전문 업체에 맡겨 준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청도군에서는 황지포 수의를 특산품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특산물 활용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의의]
수의는 망자가 입는 옷이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이 망자가 되기 전에 직접 본인의 수의를 제작·준비한다. 수의를 장만하면 자식들에게 장례 부담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요즘은 장례 제도가 점차 간소화되고, 전문 업체의 등장으로 집집마다 고유의 수의 제작법이나 특성이 사라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청도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황지포로 수의를 제작하는 등 지역 문화를 수의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