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원미산 일대에서 세 봉우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6년 부천문화원에서 간행된 『부천 문화의 재발견』과, 1999년 최현수가 집필하여 부천역사연구소에서 발행한 『재미있는 부천 이야기』 등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나, 현지조사를 통한 채록 시기가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다. 부천시 상동에서 원미산을 바라보면 봉우리 세 개가 있는데 각각 떡봉, 밥봉...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서 봉선이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봉천이와 서른이 형제」는 현재 작동(鵲洞)에서 바라볼 때 장애인복지회관 너머에 위치한 봉천이골을 배경으로 한 지명유래담이다. 2002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작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민경흥[남, 71]과 인터뷰하여 채록했다고 각주를 붙이고 있을 뿐 채록 시기는 분명하지...
-
경기도 부천시에서 여우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선비와 여우고개」는 부천시 남쪽에서 시흥시로 넘어가는 곳에 자리한 ‘여우고개’에 얽힌 지명유래담이다. 여우고개는 부천의 옛지명인 소사와 시흥, 그리고 서울로 연결되는 중요한 길목으로 왕래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여러 유래담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1996년 부천문화원에서 간행한 『부천문화의 재발견』과 199...
-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토끼와 호랑이에 관련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호랑이 설화」는 어리석고 우스운 호랑이에게 잡힌 영리하고 지혜로운 토끼가 계략을 써서 호랑이를 골려주고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동물 민담이다. 1996년 부천문화원에서 간행한 『부천문화의 재발견』과 1999년 최현수가 집필한 『재미있는 부천 이야기』 등의 문헌에 실려 있는 동물 민담인데, 채록 시기에 대한 명확한...
-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과 춘의동에 걸쳐 있는 산. 조선지지자료에 상오정면 도당리에 속하는 매봉재산으로 되어 있다. 성이 있던 마을의 이름을 따서 매봉재라 하였다. 매봉재란 매봉에 재를 덧붙인 것으로 ‘재’는 높은 산의 고개를 나타내므로 ‘현(峴)·령(嶺)·치(峙)’ 등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재를 ‘산’으로 해석하여 ‘매봉’을 ‘빙 둘러싸인 산’의 의미로 소개했다. 그러나 고대어에서부...
-
경기도 부천시 원종1동 안동네 도당우물에서 1880년대부터 매년 음력 3월 1일과 7월 1일에 거행되는 마을 공동축제. 원종동은 일명 먼마루라고도 불리는데, 마을이 위치한 야트막한 야산을 멀리서 보았을 때 마루처럼 보인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이다. 마을이 위치한 곳이 산의 등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멧마루’가 ‘먼마루’로 변한 것이다. 도당이란 말은 마을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을...
-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중앙공원에 있는 동요 작가 목일신을 기리는 노래비. 목일신(睦一信)[1913~1986]은 1913년 1월 18일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면 행정리 425번지에서 장로교 목사며 독립운동가인 목치숙[일명 홍석]과 신애은 사이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0년부터 26년 간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살면서 「자전거」, 「누가 누가 잠자나」, 「자장가」,...
-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있는 자연 마을. 사래울은 ‘새를’이라고도 부르고, ‘사하리(沙下里)’·‘사리월(士里月)’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부천시사』나 『부천사연구』 등에서는 죽산박씨 박철정이라는 선비가 와서 정착을 했다고 해서 사래리(士來里)라고 부른다고 했다. 또 사래울에서 ‘사래’라는 말을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던 자연 마을. 명칭의 유래는 세 가지 설이 있다. 홍수 때 산에서 모래가 마을이나 논까지 많이 밀려와 사래이라 하였다는 설, 서촌말이나 주변 마을 지주들이 묘지기나 마름에게 보수로 사례를 한 땅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설, 장말과 솔안말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사래이라고 하였다는 설 등이다. 조선시대에는 부평군 석천면 상리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에 있던 고개. 사루개의 ‘사루’는 어원이 ‘살’이다. ‘살’은 ‘물가’라는 뜻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살우, 사루로 발음이 변하였다. ‘개’는 포구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그러므로 사루개는 ‘물가 위에 있는 포구’를 뜻한다. 사루개에서 건너다보면 까치울 삼태기산이 바로 보인다. 서해의 조수가 밀려들 때면 삼태기산 아래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따라 배를 띄웠을 것으로 여...
-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고개. 산문은 사문(四門)과 관계가 있는 말로 보여 진다. 사문은 네 개의 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사문은 살문에서 온 듯하다. 사문은 네 개의 문이 아니라, 살문[梐·枑]에서 온 것으로 마름쇠(끝이 날카롭고 서너 개의 갈래가 되게 만든 물건)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끝이 뾰족하게 나 있으며 몇 개의 갈래로 나 있는 고개라는 의미로 볼 수 있...
-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있던 자연 마을. 산에 우물이 있어 마을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으나 어느 마을이나 산쪽에 우물이 있게 마련이다. 장말에서 보는 관점에서는 산 너머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이 있지만 장말하고는 그 거리가 상당히 멀어 설득력이 부족하다. 산우물은 솔안말 검디의 산자락 아래에 있어 검디와의 연관성으로 풀어야 옳다. 산우물은 삼우물을 산으로 잘못 표기한...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있는 골짜기. 삼막골은 『조선지지자료』에 삼막곡(三幕谷)으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 말로는 삼말골·삼막골 두 가지로 불리고 있었다고 표기되어 있다. 한자로 표기하면서 삼말골은 포기하고 삼막골만 선택해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삼말골을 어원적으로 풀이하면 삼(三)의 고대어가 시(枾)이고 말은 마(馬)를 뜻한다. 삼정(三井)의 고대어가 시우물에서 찾아질 수 있는...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웃고얀 앞에 있는 골짜기. 삼자골에서 ‘골’은 골짜기를 가리키고, ‘자’는 산꼭대기라는 의미의 ‘잣’에서 ‘ㅅ’이 탈락해서 ‘자’가 되었다. 이것이 다시 재라는 말로 바뀌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재는 산이나 언덕을 가리키는 재[峴]로 쓰였다가, 신라 경덕왕 이후 재가 들어간 땅이름은 성(城)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산이나 언덕을 가리킨다. 삼자는 셋이라는 숫자를...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있던 산. 삼태기산은 옛날부터 아녀자들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빌었던 산으로, 범바위산 줄기로 뻗어 내려오다 시루뫼 너머에서 멈춘다. 삼태기란 재를 퍼낼 때 쓰던 농기구로, 이 삼태기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이는 인간의 탄생과 생명의 연장을 주도한다고 여겨지는 삼태성의 다른 말로, 삼태기산이라 명명한 것으로 보아 삼태성을 삼태 또는 삼태...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산. 삼태봉은 범박파출소를 중심으로 뒷산과 옆산 그리고 빌고개가 있는 산을 합쳐 봉우리가 세 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태의 의미는 삼태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할미산을 신성한 산으로 여기면서 그 주변에 있는 산도 하늘의 별자리처럼 신성한 의미로 보아 삼태성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는데, 그것보다는 높은 봉우리 세 개를 지칭하여 삼태성이라고...
-
경기도 부천시 내동, 오정동 산마루. 상아재란 앗재가 그 어원으로, 은 살로 사루개·사루지에서 뜻하는 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쌀의 고어이기도 하다. 경상도에서는 쌀을 살로 발음한다. 밭은 고어로 ‘앗[田]’이다. 그러므로 상아재는 ‘밭에서 나는 쌀이 많은 재’를 뜻한다. 앗재가 살앗재가 되고 이것이 상앗재로 변천한 것이다. 상앗재가 다시 상아재로 바뀐 것이며, 지금도 상앗재라...
-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에 있던 둑.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펴낸 『조선지지자료』에는 새기보가 수역리보(壽域里洑)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수역리는 ‘목숨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수역리는 수여기라는 말을 취음(取音)한 것으로, 이는 수오기에서 파생한 말이다. 수는 숲, 오기는 마을의 옛 말인데 수오기는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이다. 『부천 문화의 재발견』에 따르면 새기는...
-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있는 골짜기. 『부천사연구』에서는 춘덕산 앞에 있는 야산의 이름으로 ‘세재골’을 표기해 놓고 있다. 세제란 새재의 오기로 ‘사이’라는 뜻이다. 망골과 둔대골 사이에 있는 언덕을 가리켜 새재라고 부르다가 세제로 바뀐 것이다. 이 새재의 골짜기를 새재골이라 한다. 새재골 골짜기 오른쪽으로 평평한 들판이 있는데, 이곳에는 포도밭이 잘 가꾸어져 있다. 벌응절리의 안...
-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에 있던 자연 마을. 샘말은 『조선지지자료』에는 간촌(澗村)으로 표기되어 있어 물가 옆에 있는 마을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말로는 섬말로 표기되어 있다. 샘말은 샘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섬말이 샘말로 바뀐 것으로 여겨진다. 섬말은 섬처럼 물길이 휘돌아 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강상골이나 응구리에서 보았을 때 마을이 마치 섬처...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있는 골짜기. 서름이골은 서늘한 지역이라는 의미로, 봉배산 줄기에 공동묘지가 위치하고 있는 작동의 골짜기이다. 서름이골은 서름이터라고도 하며, 서름이는 서늘이 그 어원이다. 서늘하다에서 온 이 말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 늘 시원한 곳이라는 뜻이다. 옛날에 이곳에 서름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서름이가 나중에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던 자연 마을. 섬말은 한강수리조합이 생기기 전에는 독립적인 섬이었던 곳으로 섬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섬말이라 불린 듯하다. 한강수리조합이 생긴 뒤에도 서해 조수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에는 나무토막과 널빤지를 이어 만든 다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이 다리가 없어지고 섬말과 큰말 사이에 징검다리가 놓였다. 지금도 이곳에는 그 흔적인 갈대밭이 형성되어 있다. 섬...
-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골짜기. 고리울에서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으로 가는 길과 오정대로였던 봉오대로가 갈라지는 삼거리 왼쪽 둔덕을 소두머리라 하고, 그 앞쪽 봉오대로를 포함해서 오쇠동 무덤골을 지나 김포공항 앞까지의 골짜기를 말한다. 이곳은 고강 1동에 속한다. 소두머리골은 소머리골이라고도 하나 이는 단어 의미를 그대로 해석해서 생긴 오기이다. 골은 골짜기를 가리키며, 머...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산. 조선지지자료에 옥산면 범박리에 속하는 숙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숙곡은 숫골이다. 숫골이란 소골이고, 소골은 소도골을 말한다. 소도는 족장이 살았던 마을에 신성한 지역을 골라 솟대를 세워 사람들의 범접을 금했던 곳으로, 오로지 족장만이 그곳에 갈 수 있었다. 이 솟대가 있던 골짜기가 바로 숫골이며, 공숫골이란 솟대가 없는 골짜기를 말한다. 따라서...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있던 산. 일설에는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과 같은 형태의 산이라는 데서 시루뫼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루뫼는 『조선지지자료』에 한자로 병산(甁山)으로 표기해 놓고 시루뫼라고 하였다. 산이 떡을 찌는 시루를 의미하려면 증산(甑山)이어야 하는 데 병산(甁山)으로 되어 있다. 시루의 옛말은 시르인데, 어휘의 변천에서 시르가 시루로 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시루뫼...
-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에 있는 골짜기. 한자로 식곡(植谷)이라고 표기하는데, 숨쉬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식곡(息谷)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나무가 우거진 골짜기라는 뜻이다. 부천문화원에서 펴낸 『부천문화의 재발견』에서는 시골[蒔谷]이라고도 표현했다. 이는 심을 식(植)과 같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모종을 심는 것이니까 씨앗이 있는 곳을 의미하므로 생명의 근원이 있...
-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들. 이 지역을 새롭게 개간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기들은 군부대가 들어서 있기에 크게 개발되지 않고 13만여 평이 넘게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신기들 북서쪽 인접한 부근에는 지금도 개간을 해 밭으로 사용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경인고속국도가 동서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던 자연 마을. 홍수 때 산에서 내려온 모래가 마을과 논·밭으로 많이 밀려와 다래이라 하였다. 다래이의 발음이 변하여 사래이가 되었고, 다시 상리로 발음이 변하였다. 신상리는 새로 만들어진 상리라는 뜻이다.사래이, 상리는 장말과 구지말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는 말이다. 부평수리조합이 설립된 뒤에 생긴 마을이다. 부평수리조...
-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매봉재의 동쪽에 있는 골짜기. 우산의 의미는 첫째, 웃산으로 위에 있는 산으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한 해석이지만 어원에 어울리지 않는다. 웃산이라고 했다면 『조선지지자료』에 상축산(上築山)으로 기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산(牛山)이라 보는 것이다. 이는 매봉재를 와우산이라고 해서 거기에 끼워 맞춘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도(徒)·원(猿)·우리를 나타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