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체험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32
한자 -體驗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0월 11일 - 「저승 체험담」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저승 체험담」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외오천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 지도보기
성격 체험담
주요 등장 인물 오영례[제보자]
모티프 유형 저승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 외오천에서 채록한 어느 주민이 직접 체험했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 외오천 주민이 제보한 「저승 체험담」은 제보자가 30살 때 감나무에서 떨어져서 죽었다 살아났는데, 그 사이에 저승을 체험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로, 일종의 일화담·체험담의 성격을 띤다.

[채록/수집 상황]

「저승 체험담」은 2003년 10월 11일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 외오천에서 황인덕이 주민 오영례[여, 74세]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내용]

제보자는 서른 살에 감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 깨어난 적이 있다고 한다. 진안 병원에서 죽었다고 하여 남편이 울고불고 하였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영정 사진을 놓는 등 준비를 마쳤는데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오래 사는 것도 이때 이미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저승에 가 보니 이승과 마찬가지로 학교도 있고 멸치 장사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죽은 사람들을 저승에서 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저승에서 공부도 하고, 여기 이승에서 잘 된 사람은 저승에서도 좋은 지위에서 회의도 하고, 여기 이승에서 엉망으로 옷을 입고 다닌 사람은 저승에서도 거지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도 했다.

저승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잔칫집이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어떤 잔칫집에 소나무가 꽉 차 있었다[소나무가 있었다는 것을 사람 죽은 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어둑하였는데 제보자는 그곳에 간절히 가고 싶었고 지금도 제보자는 그곳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저승’, 즉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은 구체적인 저승의 모습과 구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저승의 모습과 구조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 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혼백과 귀신 설화들이 광범위하게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저승관이 출현하기도 했다. 불교의 경우에는 인과응보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설이 있기도 하지만 이승에서의 삶이 저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세계관도 있다. 이승에서의 삶이 저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세계관을 ‘계세적(繼世的)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승 체험담」의 제보자는 바로 ‘계세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저승 체험담은 지역에 상관없이 종종 전해오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저승을 상징적으로 ‘잔칫집’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지금도 ‘그곳 잔칫집[저승]’에 가고 싶다는 여망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보다 더 나은 ‘저기[저승]’를 꿈꾸는 진안읍 오천리 지역 주민들의 심리와 맞닿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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