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2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8월 15일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번데기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지도보기
주요 등장 인물 오빠|누이동생|호랑이|막내 아기
모티프 유형 일월 생성 모티브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서 전해오는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백운면에서 전해오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는 전래 동화에 수용되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광포 설화이다. 이 이야기는 결말부의 성격에 따라 ① 일월 생성형, ② 수숫대 유래형, ③ 수숫대 유래와 일월 생성형, ④ 일월 자리바꿈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백운면 동창리에서 조사된 설화는 이 가운데 네 번째 형, 즉 ‘일월 자리바꿈형’ 유형에 해당된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여러 변이형들이 존재한다. 예컨대 어머니가 홀어머니냐 아니냐, 오누이 이외에 막내 아기가 있느냐 없느냐, 호랑이를 피해 올라간 나무가 버드나무냐 다른 나무냐 등인데, 사실 이런 문제는 주변적인 변이 형태에 불과하다. 백운면 설화에서는 막내아들이 존재하지만, 엄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히는 과정과 호랑이의 죽음에 관해서는 누락된 형태로 구연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는 2003년 8월 15일에 백운면 동창리 번데기 마을에서 황인덕이 주민 전난정[여, 90세]으로부터 채록한 이야기를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이야기 구연 목록이 아주 많고 다양하여 근래에 보기 드물게 유능한 화자로 나이에 비해 기억력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내용]

오누이와 막내 아기를 둔 엄마는 품을 팔아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엄마가 없는 사이에 호랑이가 나타나서 어머니 목소리로 “애기 젖 먹이게 내 놔라.”라고 하는데 오누이가 약간의 의심을 하였으나 애기를 내어주자 호랑이가 잡아먹어버렸다. 뒤늦게 호랑이라는 것을 안 오누이가 방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 뒤의 우물가에 있는 대추나무로 올라가 피했다.

호랑이가 문을 부수고 들어가니 오누이는 없었고, 우물을 들여다보니 물그림자에 오누이가 보였는데, 누이동생이 웃는 바람에 나무에 있다는 걸 호랑이가 알아차렸다. 호랑이가 오누이 말대로 뒷집에 가서 짜구[자귀]를 얻고, 앞집에 가서 기름을 얻어 콕콕 찍으면서 나무에 올랐다. 다급해진 오누이가 하늘에 기도를 하자 동아줄이 내려와 오누이는 그것을 잡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되었다. 그런데 누이동생이 밤이 무섭다고 하여 서로 바꾸어서 누이동생이 해가 되고 오빠가 달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는 창세 신화에 근원을 둔 ‘일월(日月) 생성 모티브’가 핵심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와의 유사성 측면에서 「연오랑 세오녀」 설화와 곧잘 비교된다. 이 이야기가 미분화된 자연성에 기초한 혼돈의 시대라는 신화적 태초를 담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전승되는 과정에서 신화성이 약화되고, 어머니, 호랑이, 젖먹이, 우물, 대추나무 등 인간 세상을 담고 있는 화소들이 삽입되면서 민담적 성격을 많이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해와 달의 유래가 민담의 전파 과정에서 부연되었으리라는 설과 신화를 만든 원시인의 세계 이해의 방식과 심상이 투여되어 있다는 견해가 각각 존재한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일월 생성을 방해하는 어둠과 혼돈의 존재로 상징된다. 해와 달을 훼손시키려는 호랑이는 오누이를 잡아먹기 위한 탐색자이며, 오누이의 입장에서는 외부로부터 가해를 일으키는 두려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