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79
한자 -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원강정1길 2[강정리 49-3]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 「피바위 전설」 황인덕이 전복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피바위 전설」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관련 지명 피바위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광덕사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채록지 원강정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원강정1길 2[강정리 49-3]지도보기
성격 바위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홍씨들|승려
모티프 유형 승려 박대와 인과응보|과욕의 경계|명당 파손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 있는 피바위에 관하여 전해오는 전설.

[개설]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 전해오는 「피바위 전설」은 부유하게 살던 홍씨들이 시주승을 박대한 대가로 용머리 명당을 잃고 망했다는 내용이다. 더 잘살려고 욕심을 낸 홍씨들이 용머리 자리에 있는 바위를 끊고 마을 안 물길을 바꾼 후로 마을이 망하고 바위에서는 핏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바위를 피바위라고 하는데 지금도 붉은 흔적이 남아 있다.

[채록/수집 상황]

「피바위 전설」 이야기는 황인덕이 전복주[남, 1935년생]로부터 채록하여 2003년 진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피바위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또한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4일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같은 제보자인 전복주[남, 1935년생]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용머리를 끊어서 망한 남양 홍씨」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옛날에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는 남양 홍씨가 많이 살았는데 마을에 기와집이 가득 차 있을 정도로 번성하였다. 마을 안쪽에는 광덕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광덕사의 중들이 마을 안의 길로 다니니까 홍씨들이 양반 다니는 길로 중들이 다닌다며 광덕사 중들을 핍박하였다.

한편 마을 안쪽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정리 마을 가운데로 흘렀는데 광덕사의 어느 중이 “동네가 더 번창하려면 바위를 끊고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물줄기를 마을 가장자리로 바꾸어야한다”라고 했다. 중들을 해코지하면서도 마을이 더 잘된다는 그 말은 귀담아들었던 홍씨들이 바위를 끊고 마을 안으로 흐르는 물의 방향을 바꾸었다.

강정리는 마을 어디라도 땅을 파면 기왓장이 나올 만큼 과거에 기와집으로 들어찬 부자 동네였지만 홍씨들이 바위를 끊어서 물길을 바꾼 후에는 망하고 말았다. 홍씨들이 끊은 바위가 풍수지리상 용의 머리였는데 용의 머리를 끊었기 때문에 마을이 망한 것이다. 바위가 끊어진 자리에서는 쇳물처럼 붉은 물이 나왔다고 하며 용의 피가 나오는 것이라 해서 이 바위를 피바위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피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승려를 박대했다가 망한 마을’, ‘과욕의 경계’, ‘명당 파손’ 등이다. 승려를 학대하여 징벌을 받은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피바위 전설」에서는 홍씨들이 한 마을 안에 있는 절의 승려와 더불어 살지 못하고 박대한 점이 징벌의 근본적 이유이다. 홍씨들이 부자로 살면서도 인심이 박하고, 선행은 베풀지 않으면서도 더 부자가 되려고 과욕을 부리는 점이 징벌의 다른 이유이다. 승려는 풍수지리를 징벌의 수단으로 사용하여 홍씨들 스스로 명당을 파손하게 함으로써 발복이 끊어지게 한다. 피바위의 지명 유래를 담고 있는 이 전설은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는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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