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은 할머니와 벌 받은 할머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55
한자 -福-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24일 - 「복 받은 할머니와 벌 받은 할머니」 채록
채록지 능금리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지도보기
성격 교훈담
주요 등장 인물 마음씨 고운 할머니|도사|욕심 많은 할머니
모티프 유형 권선|욕심에 대한 경계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서 전해오는 착한 할머니와 욕심 많은 할머니 이야기.

[개설]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서 전해오는 「복 받은 할머니와 벌 받은 할머니」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선행을 한 마음씨 고운 할머니는 복을 받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선행을 베푼 할머니는 좋지 못한 대가를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복 받은 할머니와 벌 받은 할머니」 이야기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4일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복녀[여, 81]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복 받은 할머니와 고추 받은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옛날 두메산골에 고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할머니가 한 분씩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마음씨 고운 할머니가 밤늦도록 명을 잣고 있는데 도사 중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이지만 도사에게 피죽을 대접하고 하룻밤을 방에서 재워 주었다. 할머니는 중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잘 수 없어서 밤새도록 명을 자으면서 날을 꼬박 새웠다. 이튿날 중이 떠난 후에 할머니가 부엌에 가서 솥을 열어 보니 쌀이 가득했고 독에도 쌀이 가득 차 있었다.

맘씨 고운 할머니가 부자가 되자 고개 너머에 사는 욕심 많은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어떻게 부자가 됐냐고 물었다. 착한 할머니는 지난 밤 도사 중이 다녀간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얘기 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고개 너머에 사는 할머니도 밤늦게까지 명을 잣고 있었더니 과연 도사 중이 찾아와서 하룻밤 묵기를 청했다. 그런데 할머니가 명을 잣다가는 중과 같이 한 방에서 자고 싶은 욕심이 생겨 잠을 자고 있는 중 옆으로 자꾸 다가갔으나 중이 계속 피하는 바람에 같이 잠도 못 자고 날이 새고 말았다. 이튿날 중이 떠난 후에 할머니가 부엌에 가서 보니 솥과 독에서 수많은 ‘고추’가 깐닥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복 받은 할머니와 벌 받은 할머니」의 주요 모티프는 ‘권선’과 ‘욕심에 대한 경계’이다. 이 설화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 때는 진심에서 우러나서 해야지 결과가 좋게 돌아온다는 교훈을 준다. 욕심 많은 할머니의 선행은 비록 잘못된 동기에서 비롯되었지만 도사 중과 한 방에서 자고 싶어 자꾸 다가가는 행동은 할머니도 여자로서의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욕심 많은 할머니는 추악한 인간이 아니라 연민을 자아내는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도사 중이 욕심 많은 할머니에게 남겨 주고 간 선물은 이 설화에 해학적 묘미를 더해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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