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1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현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2년 - 「삼삼는 소리」 『전라북도 국악 실태 조사』에 「삼삼기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 시기/일시 2010년 2월 6일 - 「삼삼는 소리」 채록
채록지 월평리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지도보기
채록지 원강정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지도보기
성격 노동요
토리 메나리 토리
형식 구분 장절 형식
박자 구조 3분박 12박자|중모리 장단
가창자/시연자 장길동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부녀자들이 길쌈할 때 부르던 노동요.

[개설]

삼을 삼는 것은 삼베를 만드는 과정 중 하나이다. 대마를 베어 잎을 따내고 대궁만 드럼통 등에 쪄내면 껍질이 잘 벗겨지는데, 그 껍질을 가늘게 쪼개서 잇는 과정이 바로 삼을 삼는 것이다. 쪼갠 껍질 한쪽 끝을 가른 뒤 다른 끝을 삽입하여 무릎에 대고 비벼서 한 올의 실로 잇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할 때도 여인들은 모여서 노래를 불렀다. 그래야만 밤낮 없는 노동으로 인한 시름과 졸음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삼는 소리」는 낮에는 밭에 나가 일하고, 밤에는 잠을 쫓으며 길쌈을 해야 했던 진안 여인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서 정천면 월평리 주민 장길동[남]으로부터 채록하여 1982년에 발간한 『전라북도 국악 실태 조사』에 「삼삼기 소리」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영이[여, 1934년생]로부터 채록하였다. 이 내용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에 「삼삼는 소리」 제목으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진안군 정천면「삼삼는 소리」는 3분박 12박자로 된 중모리 장단이다.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경상도 민요의 영향을 받아 메나리 토리 형식을 지니고 있다.

[내용]

삼삼을 토파 대어 주소/ 누가 먼저 할 잘개 쉽게 너고/ 누가 먼저 삼가 보세

큰 베집으는 세 잘개 삼고/ 아래 부인은 두 잘개 삼네/ 그런 양반은 잘 삼은개 그렇지/ 우리는 한 잘개 밖에 못 삼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970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마는 진안의 들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인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낳은 삼베는 경제적으로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삼베 낳기에 몰두하였다. 그런데 대마 잎의 환각성이 잘못 사용되면서 대마 농사는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이 삼베 낳기가 사라진 첫째 이유가 될 것이다. 둘째로는 길쌈하기가 너무 고단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고된 일에 자신을 부리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밤늦도록 이어지던 「삼삼는 소리」를 이제 더는 들을 수가 없다.

[현황]

2013년 현재 가내 수공업으로서의 길쌈은 사라진 지 오래이다. 따라서 노동 현장에서 행해지는 「삼삼는 소리」는 듣기 어렵다. 1970년 이전까지만 해도 진안의 산촌 마을에서 삼베 낳기는 큰 수입원이었다.

[의의와 평가]

삼삼는 일은 주로 밤에 이루어졌다. 이때 여인들은 「삼삼는 소리」만 한 것이 아니라 입담 좋은 사람이 옛날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위들은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짜증내지 않고 즐겁게 일을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었다. 「삼삼는 소리」에는 진안 여인들의 고난 극복에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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