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0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1월 22일 - 「나물 노래」 채록
채록지 황금리 가치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지도보기
성격 노동요|유희요
박자 구조 4·4조
가창자/시연자 고수정[여, 1933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에서 미나리를 캐 밥상에 올리기까지를 흥미롭게 노래한 유희요.

[개설]

진안군 부귀면에서 전승되는 「나물 노래」는 나물을 캘 때나 혹은 유희로 부르는 노래이다. 논에 심었던 미나리를 뜯어다가 씻고 데쳐서 갖은 양념에 무쳐 식구들 밥상에 올리는 과정을 생동감 있는 언어로 재미나게 표현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나물 노래」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에서 2010년 1월 22일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고수정[여, 1933년생]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나물 노래」는 4·4조의 연속으로 가사가 이어진다.

[내용]

「나물 노래」는 논에 심었던 미나리를 베어다가 씻고 데치고 양념하여 나물 반찬으로 만드는 과정과 나물 반찬을 식구들 밥상에 올려서 식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특히 “엉금종금”, “흘림할림”, “쪼물쪼물”, “소복소복”, “오복소복” 등과 같은 부사어를 통해 언어의 생동적 묘미를 잘 살렸다. 아버지, 어머니, 오빠, 올케에게 나물을 내놓는다고 한 것으로 보아 화자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이다. 음식을 준비한 사람에게는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미나리나물 반찬을 부모님과 오빠 내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는 처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노래이다.

저 건네라 강강[강가] 논에 미나리를 심어 놓고/ 은장수라 드는 칼로 사흘 만에 가서 보니 울짱같이 커 있구나/ 은장수라 드는 칼로 엉금종금 비어다가/ 생수같이 솟는 물에 흘림할림 씻쳐[씻어] 갖고/ 어리설설 끓는 물에 살짝 디쳐 갖고/ 오물쪼물 열두 가지 간장으다/ 서른두 가지 양념으다 오물쪼물 무쳐 갖고/ 울 아버지 밥상에도 소복소복 놓아 주고/ 울 어머니 밥상에도 오복소복 놓아 놓고/ 우리 오빠 밥상에도 오복소복 담어 놓고/ 우리 올키 밥상에도 오복소복 담어 놓고/ 울 아버지 밥상에는 좋다꽃이 피었구나/ 울 어머니 밥상에는 허허꽃이 피었구나/ 우리 오빠 밥상에는 호령꽃이 피었구나/ 우리 올키 밥상에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봄철에 냇가나 묵은 논에서 자란 미나리는 계절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 재료이다. 미나리는 미나리꽝이라 불리던 논이나 습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식재료로 푸릇한 색감과 특유의 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 반찬 가운데 하나이다.

[의의와 평가]

미나리를 캐다가 반찬으로 만들어 식구들 밥상에 내놓고 식구들이 나물 반찬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처녀의 기쁨을 잘 표현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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