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634
한자 佳林里銀川-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림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1920년연표보기 - 가림리 은천 거북제 시작
중단 시기/일시 1988년 - 가림리 은천 거북제 중단
재개 시기/일시 2006년 - 가림리 은천 거북제 재개
의례 장소 가림리 은천 거북제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림리 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아흐렛날 오후 4시
신당/신체 돌거북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림리에서 화재를 막거나 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된 거북 신앙.

[개설]

거북은 십장생(十長生) 중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상징하고 오행(五行)으로는 물에 해당된다. 그래서 거북은 장수와 부의 의미뿐만 아니라 물의 신(神)이란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불의 재앙을 쫓는 수신(水神)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가림리 은천 마을 거북은 화재막이 역할을 한다. 1919년에 마을에 큰불이 일어나 마을이 황폐화된 이후 도승이 나타나 불을 방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북을 세우라고 하여 조성하게 되었다. 이때 거북제도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1988년에 거북을 도난당한 후에 거북제가 중단됐다가 2005년 거북을 다시 조성하면서 거북제도 부활하였다.

[연원 및 변천]

가림리 은천 마을 거북은 현재 도로변의 줄사철나무가 있는 곳에서 물 건너편에 있었다고 한다. 거북은 돌탑 위에 자연석을 거북 모습처럼 가공한 형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거벅 거리’라 부른다. 거북이 조성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마을을 마주보는 서촌 써리봉이 화산(火山)이어서 기미년인 1919년 화재 때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지는 일이 생겼다. 이후 이 마을을 지나가던 대사가 화재를 막을 비방으로 거북을 만들라고 하여 경신년인 1920년에 자연석을 다듬어 세웠다.

거북은 수신(水神)으로서 화재막이로써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방죽을 2개 만들고 나무로 용 형상을 만들어 묻기도 했다. 마을에 연못을 만드는 것은 방화수(防火水)로서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용은 오리나 거북과 같이 물의 속성을 지닌다. 이 모두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에서 나왔다. 아쉽게도 은천 마을의 원래 돌거북은 도난당했고 이후 거북제도 중단됐다. 이후 가림리 은천 마을 거북은 마을숲 복원 사업과 함께 2005년에 복원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가림리 은천 마을의 신당은 뒷산 사자골에 있는 샘물, 마을 앞 돌거북, 그리고 당산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다시 복원된 거북은 돌탑 위에 세워져 있는데, 그 모습이 인면귀체(人面龜體), 즉 얼굴은 동자상이고 몸은 거북 모습으로 되어 있다.

[절차]

가림리 은천 거북제가 복원되면서 제의상 변화를 겪게 되었다. 과거에는 부녀자들 중심으로 지내던 제의가 남자 중심의 유교식으로 바뀐 것이다. 제를 모신 후 부녀자 중심의 소지와 축원, 거북 주변에 팥죽 뿌리기 등 이중적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가림리 은천 거북제는 본래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산신제를 마친 후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새롭게 복원되면서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 오후 4시 무렵에 풍물패가 마을을 한 바퀴 돌고 거북 주변으로 오면서 제가 시작된다. 거북 주변에는 제의 날 오전에 미리 금줄을 친다. 제물은 삼색 실과, 돼지 머리, 시루떡, 탕, 전 등과 함께 팥죽이 특별히 준비된다. 제관들이 모두 재배하고 헌식을 한 후 부녀자들이 중심이 되어 소지를 올리면서 축원을 한다. 풍물패가 가림리 은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마을 사람과 함께 한바탕 거북 주위와 마을 숲을 돌면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제를 마친다.

[축문]

거북제 축문은 복원 되면서 현대에 맞게 작성되었다.

“유세차 무자년 정월 구일에 제를 올리나이다. 거북 신령이시어 올해도 마을 주민 모두 강하고 집집마다 행복이 가득 넘치는 한 해가 되도록 보살펴 주옵시고, 큰 수재를 겪고도 이나마 버텨준 금년 농사도 좋은 마무리로 대풍되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이제 우리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우리 마을숲과 거북제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나이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제수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부대 행사]

거북제가 끝나면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하고 참석했던 주민 모두가 마을 회관으로 모여 팥죽을 나누어 먹으면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현황]

가림리 은천 거북이 1988년에 도난당한 후 제의도 중단됐었으나 2005년 마을 숲 복원과 함께 거북도 다시 조성되었고 제의도 재개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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