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461
한자 金尺舞
이칭/별칭 몽금척무(夢金尺舞),몽금척(夢金尺)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1년 - 금척무 몽금척무라는 이름으로 첫 재현
초연|시연장 1981년 - 전라북도 진안군
성격 무용
형식 구분 궁중 정재 무용
공연자/보유자 전체 40명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첫 재현 공연한 조선 태조와 관련된 당악 정제(唐樂呈才) 양식의 춤.

[개설]

금척무는 본래 몽금척(夢金尺)으로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건국 이념에 부합되게 창제한 당악 정제(唐樂呈才) 양식의 춤이다. 1402년(태종 2) 궁중에서 사용할 연회 예식을 정할 때 『고려사』에 전하는 「오양선(五羊仙)」·「무고(舞鼓)」 등의 정재와 함께 「몽금척」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때 이미 춤으로 추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궁중 정재 무형 문화재 김천홍의 지도를 받은 김광숙에 의해서 1981년에 전라북도 진안에서 ‘몽금척무’라는 이름으로 첫 재현 공연을 하였다.

몽금척의 기원은 진안 마이산과 관련된 설화에서 시작된다. 태조 이성계가 어려서부터 큰 뜻을 품고 있을 때 어느 날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금척(金尺)을 건네 주면서 ‘이 금척으로 장차 삼한 강토를 헤아려 보라.’고 한다. 이후 1380년(고려 우왕 6)에 전라도 운봉 땅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하고서 개선 도중 이성계는 진안 마이산을 들르게 되는데, 이 산을 본 이성계는 깜짝 놀란다. 산의 풍광이 어릴 적 꿈속의 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았던 바로 그 곳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 연유로 마이산은 조선조 창업 때 영산(靈山)으로 대접받게 되었으며, 창업의 경사와 마이산의 풍광을 노래한 내용이 태조 2년에 제작한 ‘몽금척요(夢金尺謠)’에 수록되어 있다.

한편 전라북도 진안군에서는 금척무의 현장이 마이산이라는 기록에 착안하여 마이산의 상서로움과 역사성을 드러내고자 당시 국립 국악원 궁중 정재 무형 문화재인 김천홍에게 이 가무의 재현과 전수를 의뢰하였고, 전주의 무용가 김광숙이 전수받게 되었다. 그리고 현 진안 제일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진안 백합 무용단을 통해서 1981년에 첫 공연을 함으로써 금척무가 진안에서 전승되는 계기가 되었다. 진안군에서는 2007년부터 ‘금척 무용단’을 발족시켜 금척무를 계승하고 있으며, 매년 진안 군민의 날 축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금척무에 의물(儀物) 구성]

1. 죽간자(竹竿子)

죽간자는 좌우 둘로, 입·퇴장 때에는 춤추는 사람 앞에 서서 인도하는 구실을 한다. 자루는 대나무로 만들고, 붉은 칠을 한 다음 등나무를 쪼개어 감아 매고, 납철로 장식한다. 목두(木頭)를 새겨 위 끝에 덮고 세죽(細竹) 100개를 목두 위에 꽂아 붉은 칠을 하고 붉은 실로 붙들어 맨다. 세죽 한 치쯤마다 금박지로 싸고, 수정 구슬을 꿰어 단다. 자루는 7자 7치이며, 총길이는 10자 5치이다.

2. 인인장(引人丈)

인인장은 좌우 둘로, 앞에 서서 뒤를 따르는 의장대를 인도한다. 꼭지는 나무로 만들고 금칠을 한다. 총길이는 8자 3치이다.

3. 용선(龍扇)

용선은 좌우 둘로, 부채 둘레는 쇠붙이로 하고, 양면은 붉은 비단으로 덮어 녹색실로 꿰매고 금빛 용을 그린다. 부채 길이는 1자 8치 4푼, 총길이는 7자 5치이다.

4. 봉선(鳳扇)

봉선은 용선과 같으나, 용 대신 봉을 그린다.

5. 정절(旌節)

정절은 좌우 4개씩 모두 여덟이다. 자루 꼭대기는 나무로 만드는데 모두 붉은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린 나무 덮개를 꿰고, 빨강. 초록. 검정 비단으로 세 조각 휘장을 만들어 덮개 위에 바른다. 덮개는 7층이고, 층마다에 구리 방울을 하나씩 달고, 바깥쪽으로는 3색 비단의 수술을 각각 3개씩 드리우며 모두 금박 무늬를 찍는다. 총길이 8자 3치이다.

6. 작선(雀扇)

작선은 좌우 둘로, 부채는 두꺼운 종이로 배접하여 만드는데 새의 날개와 같이 하고, 양면의 그림은 5색으로 채색하며, 가는 금종이를 붙인다. 총길이는 7자 9치이다.

7. 미선(尾扇)

미선은 좌우 둘로, 부채는 두꺼운 종이로 배접하여 만드는데 생초로 바르고, 양면에는 공작 꼬리를 붙인다. 부채의 길이는 2자 1치, 총길이는 7자 9치이다.

8. 개(盖), 황개(黃盖)

개(盖)는 귀한 사람이 거동할 때 머리 위를 가리기 위한 차양으로, 노란색 1, 빨간색 2, 검은색 2 등 합해서 5개를 쓴다. 나무로 만든 자루는 붉은 칠을 하고, 위는 굽은 철을 마련하여 그 끝에 덮개를 달고, 꼭지는 은(銀)으로 한다. 황색 비단으로 세 조각 휘장을 만들어 금빛 봉과 금빛 꽃무늬를 찍고, 안으로 색실로 매듭 하여 늘어뜨린다. 네 개의 붉은 덮개 검은 덮개도 이와 같다. 총길이는 8자이다. 금척무의 춤추는 자리에는 황개 1개만 등장한다.

9. 금척(金尺)

자[척(尺)]는 금으로 만들고, 자의 머리 부분에는 구름과 해의 형상을 새기고, 자 밑에는 연밥 송이 모양을 본떠 만든 자루를 짓고, 자루 끝에는 고리를 박아 색실 매듭을 늘어뜨린다. 금척에는 “천사금척 수명지상(天賜金尺受命之祥)”이라 새겨져 있다.

10. 족자(簇子)

족자는 생사로 짠 비단을 쓰되, 위와 아래는 붉은 비단과 흰 비단으로 잇대어 장식한다. 붉은 비단에는 꽃무늬 금박을 찍고, 둘레는 자주색 비단을 쓰며, 뒷면은 배접한 붉은 비단을 쓴다. 대는 나무로 만들어 붉은 칠을 한다. 대 위에는 갈고리가 있고, 고리 밑에는 흰 비단과 술이 있고 초록 끈으로 갈고리에 건다. 그리고 금척에 관한 내용을 쓴다.

[금척무의 진행 내용]

1. 초입 배열(初入排列)

맨 처음 악에 맞추어 족도(足蹈)[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춤 동작] 하면서 늘어선다. 구성 인원은 죽간자 2인, 족자 1인, 금척 1인, 황개 1인 등 의물(儀物)을 든 4인과 좌우 6인씩의 무녀로 모두 17인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의물 즉 인인장, 정절, 용선, 봉선, 작선, 미선, 홍개, 흑개 등의 의물을 든 사람은 좌우와 후면에 도열할 뿐 춤판에 들어가 춤을 추지는 않는다. 악공은 궁중 아악이 연주된다. 악공이 없는 경우에도 반드시 박(拍)을 치는 사람은 있어 춤의 시작과 끝 장면의 변화 등을 지시한다.

2. 음악이 아악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가 연주되고 박(拍)을 치면 족자를 든 사람과 죽간자를 든 사람 2인이 나란히 줄지어 족도(足蹈)하면서 조금 앞으로 나선다. 음악이 그친 다음 죽간자가 “봉정부지영이(奉貞符之靈異)”라고 구호의 앞부분 6자만을 창한다.

3. 죽간자의 구호가 끝나고 박을 치면 앞서 연주했던 아악을 연주하고,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은 족도하다가 박을 치면 물러가 좌우로 갈라선다. 이 때 족자는 뒤에 위치하여 선다.

4. 박을 치면 좌우 대열에서 앞에서부터 한사람씩 춤을 추며 앞으로 나온다. 박을 치면 수족을 모으며 발을 밟아가 족자의 좌우에 나란히 섰다가, 박을 치면 전과 같이 물러가서 족자의 뒤에 갈라서면 좌우 대열의 제2인도 앞처럼 동작하고 물러가서 제1인의 뒤에 선다. 제3인, 제4인, 제5인, 제6인이 이 동작을 반복한다. 제6인이 위치를 정하고 춤을 마치려 할 즈음 먼저 서 있던 10인 또한 동시에 손을 폈다가 다시 거두고 서면 악이 그친다.

5. 최자령(崔子令)[당 악곡의 하나]을 연주한다. 박을 치면 금척을 든 사람과 황개를 든 사람이 함께 족도하면서 조금 앞으로 나와 선다. 악이 그치고 금척을 든 사람이 “몽금척수명지상야(夢金尺受命之祥也)”라고 치어(致語)를 한다.

6. 박을 치면 앞의 악을 연주하고, 금척을 든 사람과 황개를 든 사람이 족도하다가 서게 되면 악을 그친다. 악관이 금척령(金尺令)을 연주하면 양쪽 12인이 손을 모으고 족도하면서 악절(樂節)에 맞추어 “유황감지(惟皇鑑之)”라고 금척사를 창(昌)한다.

7. 박을 치면 양쪽 12인 모두 금척사 중 제용[제용도오심혜(帝用度吾心兮)] 이하만을 세 차례 창(昌)하고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갔다 한다. 금척무를 추면서 족자의 좌우에 이르게 물러난다. 끝나고 악이 그친다.

8. 악관이 포구악령(抛毬樂令)을 연주한다. 박을 치면 우측 죽간자가 족도하면서 선도한다. 다음은 족자, 다음은 금척, 다음은 황개, 다음은 좌측 죽간자, 다음은 좌대의 6인, 다음은 우대의 6인이 차례로 죽도하면서 나아간다[좌우대 12인이 함께 춤을 추면서 나아간다]. 좌측으로 돌면서 춤을 추어 우측 죽간자와 서로 연이어 함께 악절에 맞추어 창사(昌詞)를 부른다.

9. 회무(回舞)로 세 차례 돌고 끝나면 우측 죽간자가 남쪽에 이르러 북향하고 먼저 족자, 금척, 황개를 인도하되 가운데로부터 앞으로 나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또 좌측 죽간자 역시 춤추는 무녀 12인을 인도하되 동쪽으로부터 앞으로 나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여 다함께 처음의 대열대로 선다.

10. 악이 그치면 죽간자 2인은 “악기주어(樂旣奏於)”라 후구호(後口號)를 창한다.

11. 박을 치면 악관이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를 연주하고, 죽간자 2인, 족자 1인, 금척 1인, 황개 1인이 족도하다가 박을 치면 물러간다.

12. 박을 치면 무녀 12인이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박을 치면 손과 발을 모으고 족도하다가 박을 치면 춤을 추면서 물러가고 악이 그친다. 이것으로 금척무가 끝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