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09
한자 -魂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8월 6일 -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구랭이 경로당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지도보기
주요 등장 인물 소금 장수|혼령|혼령의 아들 부부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에서 전해오는 소금 장수가 공동묘지 혼령의 말을 듣고 그 후손을 개과천선시켰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동향면에서 전해오는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이야기는 소금장수가 등장하는 많은 설화 중 하나로, 특히 귀신을 보고 혼령의 소리를 듣는 영매자로서의 소금 장수 면모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소금 장사가 길을 가다가 어두워져서 공동묘지에서 자리에 누웠다. 그러자 묘 안에서 혼령들의 소리가 들렸다. 어느 혼령이 오늘이 제사여서 자기 집에 가자는 내용이었다. 집에 다녀온 혼령은 가보니까 아들과 며느리가 싸움만 하고 있어서 아들을 화로에 밀쳐 넣어버리고 그냥 왔다고 한다. 다음날 소금 장수가 그 마을에 가서 아들네 집을 찾았고, 혼령이 알려준 화상 치료약으로 낫게 한 뒤에 혼령의 말을 전하자 아들 부부는 잘못을 뉘우쳤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이야기는 2003년 8월 6일에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구랭이 경로당에서 황인덕이 박간출[여, 70세]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이 이야기를 자신 있게 완결하지 못하고 같이 있던 다른 화자들이 동참하여 줄거리가 이어졌다. 오래된 설화의 전승력이 이즈음 많이 약화되었음을 말해주는 예라 할 만하다.

[내용]

소금을 팔러 다니는 소금 장수가 길을 가다가 어두워져서 묘가 두 개 있는 곳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그런데 묘에서 혼령들의 소리가 들렸다. 한 혼령이 “내가 오늘 제삿밥 얻어 먹으로 우리 집에 가는 날이니 같이 가세.” 그러는 거였다. 그러자 다른 혼령이 “나는 오늘 바빠서 못가니 혼자 갔다 오라.”고 한다. 이윽고 혼령이 집에 다녀오니까 다른 혼령이 “제삿밥 잘 얻어먹고 왔는가?”라고 물었고, 집에 다녀온 혼령은 “가서 보니 밥상에다 구렁이를 삶아놓고 아들과 며느리가 싸우고 있어서 아들을 화로에 떠밀어 버리고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화상 치료약이 있는데도 안 가르쳐주고 그냥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소금 장수는 그 마을에 가서 아들 내외를 만났다. 그리고 혼령들의 대화를 들었다며 자초지종을 말하고, 화상도 치료해 주었다. 아들 내외는 크게 뉘우치고 다시 깨끗하고 정갈하게 제사를 지냈다.

[모티프 분석]

「혼령의 말을 알아들은 소금 장수」 설화는 소금 장수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이다. 설화 속 소금 장수는 매우 다양한 면모를 보이며, 표상되는 소금 장수의 이미지도 편차가 크다. 소금 장수의 이미지를 보면 하룻밤에 네 마누라를 얻은 정력가에서부터 기생에게 몽땅 돈을 잃은 노인, 순진한 처녀를 속여 배꼽을 맞춘 정력가, 도깨비나 뱀을 속여서 횡재한 부자, 간부(姦婦)를 혼내주고 재물을 빼앗은 사람, 토정 이지함 보다 용한 이인(異人), 양반을 재치 있게 골려주는 인물, 귀신을 보고 혼령의 소리를 듣는 영매(靈媒)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진안군 동향면 설화는 ‘귀신을 보고 혼령의 소리를 듣는 영매’ 모티브로서의 소금 장수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소금 장수가 혼령의 메시지를 그의 아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아들 내외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다시 제사를 지내게 된다는 내용이 이 설화의 축을 이룬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