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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리 쌀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80
한자 -龍德里-傳說-
이칭/별칭 「쌀바위 전설」,「미혈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 - 「용덕리 쌀바위 전설」 『진안군 향토 문화 백과사전』에 「용덕리 쌀바위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성격 폐사 전설|지명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주지승
모티프 유형 쌀 나오는 바위|과욕의 경계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에 전해지는 쌀 나오는 바위에 관한 이야기.

[개설]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에 전해오는 「용덕리 쌀바위 전설」은 절의 주지승이 쌀이 나오는 바위에 대한 호기심과 많은 쌀을 빨리 얻으려는 욕심에 쌀 나오는 구멍을 뚫으려다 오히려 바위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인간의 호기심과 허욕을 경계한 이 이야기는 전국에 광포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용덕리 쌀바위 전설」은 진안군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백과사전식으로 편찬한 『진안군 향토 문화 백과사전』[2004] 용덕리 항목에 실려 있다.

[내용]

주천면 읍내에서 용덕리 방향으로 가는 길 오른쪽 건너편에 쌀바위라는 하얀 바위가 있다. 옛날에 이 바위 뒤쪽에는 큰 절이 있었는데 동네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맹수들도 자주 출몰하였다. 때문에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도 거의 없어 점차 인적이 끊어지면서 폐사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마침내 주지승도 절을 떠나기로 하고 마지막 남은 쌀로 저녁밥을 지어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날이 새면 절 뒤의 바위 아래로 가보라고 하였다. 이튿날 꿈속에서 들었던 그곳에 가보니 한 사람이 하루 먹을 만큼의 쌀이 있었고 매일 그렇게 쌀이 하루 먹을 만큼씩 놓여 있었다. 주지승은 부처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불도에 전념하였다. 절에 손님이 와서 자고 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손님 숫자만큼의 쌀이 바위 아래에 더 놓여 있어서 스님은 이제 더 이상 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양식 걱정이 없어지자 절을 떠났던 중들도 하나둘 되돌아오고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절이 번창해가자 주지승은 기쁘기는 하였지만 매일 바위의 어디에서 어떻게 쌀이 나오는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어느 날 밤에 주지승은 몸을 숨기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쌀이 나오는지 바위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깜빡 잠이 들어 눈을 떠 보니 이미 먼동이 터 있고 옷자락에는 하루 먹을 만큼의 쌀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주지승은 다음날 다시 바위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자정이 되자 벼랑 중간에서 바위 하나가 움찔움찔 하더니 구멍이 뚫리며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구멍이 막히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원상태로 되었다.

주지승은 며칠 밤을 새며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문득 욕심이 생겼다. ‘저 구멍을 닫히지 않도록 한다면 쌀이 계속 나오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튼튼한 장대 하나를 준비하여 바위 밑으로 가져갔다. 마침내 자정이 되어 바위 구멍이 뚫리자 주지승은 재빨리 장대를 바위 구멍에 넣어 바위가 닫히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처럼 쌀은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고 장대를 붙잡고 있던 스님이 오히려 그 구멍 속으로 딸려 들어가고 말았다. 흰색이라서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이 바위를 쌀바위라고 부른 것은 이런 유래에서 비롯되었다.

[모티프 분석]

「용덕리 쌀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쌀 나오는 바위’와 ‘과욕의 경계’이다. ‘쌀바위 전설’ 또는 ‘미혈 설화(米穴說話)’라고 하는 이 설화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주지승은 쌀 나오는 구멍에서 한꺼번에 많은 쌀을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쌀을 얻기는커녕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욕심을 내다가 그런 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큰 것을 얻으려고 과욕을 부리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하는 이 설화는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고 자연의 혜택과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교훈을 제시한다. ‘쌀바위 전설’의 경우 설화의 상관물이 대개 지역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용덕리 쌀바위 전설」에서는 주천면 용덕리에서 멀리 보이는 하얀 바위가 그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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