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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00
이칭/별칭 「장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윤기길 17[덕현리 332-3]|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2월 6일 - 「각설이 타령」 1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10년 2월 28일 - 「각설이 타령」 2 채록
채록지 윤기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윤기길 17[덕현리 332-3]지도보기
채록지 상평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지도보기
성격 유희요
가창자/시연자 임병조[남, 1936년생]|박규임[여, 1938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유희요.

[개설]

진안군 백운면에서 전승되는 「각설이 타령」은 각설이패가 장이나 길거리에서 동냥을 다닐 때 부르던 노래이다. 일명 「장타령」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각설이 타령」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주민 임병조[남, 1936년생]와 2010년 2월 28일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주민 박규임[여, 1938년생]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각설이 타령」은 1부터 10까지 숫자에 말을 이어 붙여서 해당 숫자를 풀이하는 형식이다. 주로 혼자서 부르고 여럿이 함께 부를 수도 있다.

[내용]

「각설이 타령」 ①은 1부터 10까지 숫자에 맞추어 고전 소설이나 중국 고사의 내용을 인용하기도 하면서 서로 연관성 없는 사설들로 엮은 것이다. 「각설이 타령」 ①이 비교적 오래 전부터 전해온 전통적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면, 「각설이 타령」 ②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인 6·25 전쟁을 배경으로 서민들이 겪었던 참상을 통일성 있게 전개하고 있다. 전쟁에 나갔다가 살아서 고향에 돌아온 상이군인은 삶의 기반을 상실하고 떠돌아다니며 구걸을 해야 했다는 점에서 각설이와 처지가 다를 바 없었다.

1. 「각설이 타령」 ①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거들거리고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는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일 자나 한 자 들고 봐 일월이 송송 해 송송/ 두 이 자 들고 봐 이 등에 저 등에 북을 친개/ 행수 기생이 춤을 춘다/ 석 삼 자 들고 봐 삼월이 신령 도신령/ 신령 중에는 제일이구나/ 넉 사 자 들고 봐 사시장철 바쁜 중에/ 점심참이 늦어간다/ 다섯 오 자 들고 봐 오관 천장 관운장/ 적두마를 집어타고 제갈이 선생을 찾아간다/ 육자 한 자 들고 봐 육한 대한의 성진이/ 칠 선녀를 희롱한다/ 칠자 한 자 들고 봐 칠 년 대한에 가물 현/ 어느 방죽이 안 말라 앞산 뒷산 비 묻었네/ 팔 자 한 자 들고 봐 우리 형제는 팔형제/ 외나무다리에 만나도 인사성이나 밝아라/ 구 자 한 자 들고 봐 귀 먹고 늙은 중/ 염불하기가 바쁘구나/ 장 자 한 자 들고 봐/ 이 장 치고 저 장 치고 만장 가운데 포장 친다

2. 「각설이 타령」 ②

얼씨구 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나 들어간다

일 자 한 자나 들고나 보니 일선에 가신 우리 낭군 나도 같이 가고 싶네/ 두 이 자를 들고나 보니 이승만이가 대통령 삼각사가 부대통령/ 석 삼 자를 들고나 보니 삼십 만에 동포들아 해방의 종소리 울려 봐라/ 넉 사 자를 들고나 보니 사월 초파일 춘향이가 죽었단 말이 웬 말인가/ 다섯 오 자를 들고나 보니 오십 먹은 중노인 뇌미자[노무자]가 웬 말이여/ 여섯 육 자를 들고 보니 육이오 사변에 불타 버리고 천막 생활이 웬 말이여/ 일곱 칠 자를 들고나 보니 칠년 묵은 고목나무에 화초 꽃이 만발했네/ 여덟 팔 자를 들고 보니 팔십 리 밖에 대포 소리가 산천초목을 자울린다/ 아홉 구 자를 들고 보니 구년 만에 돌아오네 우리 가장이 돌아온다/ 열 십 자를 들고 보니 십년 만에 만난 사랑 상이군인이 웬 말인가

어허 품바가 잘헌다 니가 잘허면 내 아들 내가 잘허먼 니 에미/ 어허 품바가 장타령 감사합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각설이 타령」은 각설이패가 동냥을 다니면서 부르던 노래였으나 각설이패가 점차 사라지면서 일반 사람들의 놀이요로 기능이 변화하였다.

[현황]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전국을 떠돌던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연출가 김시라가 1981년에 연극 「품바」로 극화하면서 「각설이 타령」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2013년 11월 현재까지도 연극 「품바」는 공연되고 있으며, 「각설이 타령」 특유의 풍자와 해학은 각종 지역 축제에 집단적 신명을 불어넣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각설이 타령」은 천시의 대상이었던 각설이들이 자신들의 불우한 처지와 신분을 비관하지 않고 언어유희를 통해 풍자와 해학의 정신을 보여준 노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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