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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589
한자 名節飮食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숙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즐겨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우리나라는 농경 생활에 자연관이 깃들여 있으며, 절기에 따라 음식을 장만하는 풍속이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24절기에 따라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세시 풍속은 음력으로 진행되었으며, 풍작을 염원하는 마음이 농경 의례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의례 때 차린 음식을 명절 음식이라 한다. 진안 지역의 명절에는 각 마을마다 조상 숭배, 농사 의례, 정서 순화 등의 의미를 갖는 행사와 놀이, 액을 면하는 풍속과 함께 명절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진안 지역의 명절 음식]

1. 정월 초하루[설날]

진안 지역에서는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 아침에 ‘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한 살 먹는다.’는 말처럼 설의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이 상에 오른다. 설날에는 차례 상과 세배 손님 대접을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 한다. 차리는 세찬에는 떡국·세주(歲酒)·족편·각종 전유어·각종 과정류·식혜·수정과·햇김치 등 여러 가지 음식 등이 있으며, 준비는 각 집안의 형편에 따라 가지 수와 양이 다르다.

떡국을 만들 때 먼저 멸치나 잘게 다진 쇠고기를 들기름에 볶아 국물을 만들고 국물이 끓어오르면 떡과 함께 두부를 넣기도 한다. 양념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다 끓으면 계란 지단채와 김을 고명으로 얹어 내놓는다.

2. 정월 대보름

정월 보름에는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 부유한 집에서는 팥, 수수, 찹쌀, 서숙 등을 넣어 찰밥을 지어 먹었다. 나물은 보름 전날 미리 볶아 준비해 둔다. 나물의 종류로는 취나물, 무나물, 고사리나물, 토란대, 호박, 두부, 흰 두부 수나물, 무, 콩나물, 고구마 대, 김 등을 준비한다. 김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물류는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것이다. 찰밥은 무를 채 썰어 식초, 마늘, 소금으로 간한 채집국과 같이 먹는다.

3. 중화절

중화절은 농사철의 시작을 기념하는 음력 2월 초하루를 농사일을 시작하는 날로 삼고 노비일 또는 머슴날 등으로 불렀다. 이 날에 농가에서는 그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정월 대보름에 세워두었던 볏가릿대에서 벼이삭을 내린 후 콩 또는 팥을 소로 넣고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

진안군에서는 이 날을 영등날이라 부르며 부스럼을 없애기 위해 콩을 볶아 먹는 풍속이 있다. 이 밖에도 찰밥과 시루떡, 콩과 함께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온 마을 사람들이 잔치를 한다.

4. 삼짇날

음력 3월 3일을 중삼절 또는 삼짇날일고 하여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명절이다. 삼짇날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탕평채, 향애단, 쑥떡, 진달래화전, 창면, 화면, 진달래 화채 등의 음식을 먹으며 봄철의 풍류를 즐겼다.

5. 사월 초파일, 한식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오신날로 집집마다 연등하여 경축하고 손님을 초대하여 느티떡, 콩 요리, 미나리 강회 등의 소찬으로 대접한다. 한식날에는 불을 쓰지 않으므로 찬 음식을 먹고 술, 과일, 적, 떡, 식혜 등의 음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6. 단오

단옷날에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놀이를 하였고, 남자들은 씨름으로 명절을 즐겼다. 절식으로는 기정떡, 수리취떡, 앵두화채를 먹었다.

7. 유두

유두(流頭)일에는 밀국수, 밀전병, 부추전, 호박전과 참외나 수박 등의 햇과일을 먹었다.

8. 7월 칠석, 술멕이

칠석(七夕)에는 집집마다 우물을 퍼내어 청결히 한 다음 시루떡을 해서 우물에 두고 칠성제를 지낸다. 진안 지역에서는 7월 백중 무렵 마을 일꾼들을 위해 풍물과 술, 음식이 어우러진 잔치를 벌인다. 돼지와 닭을 잡아 삶고 농사지은 호박과 파를 이용하여 전을 부치고, 각기 집에서 만든 가양주을 가지고 나와 온 동네 주민들이 하루를 즐긴다.

9. 추석

음력 8월 보름은 추석으로 중추절·한가위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추석은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준비해 조상에게 다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날이다. 절식 음식으로는 송편, 토란 탕, 밤단자, 나물, 지짐 누름적, 햇콩밥, 햇밥, 햇과일 등이 있다. 진안 지역의 송편은 햅쌀을 찧어 만든 반죽에 농사지은 참깨, 밤, 팥, 풋콩 등을 소로 넣고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빚은 후 솔잎을 깐 찜기에 찐다.

10. 중양절

중양절(重陽節)은 삼월 삼짇날에 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떠나는 날로 국화전, 국화주, 메밀만두, 호박고지 시루떡 등을 만들어 먹었다.

11. 시월상달

10월은 상달이라 하여 민가에서는 1년 중 가장 좋은 달로 생각하고 하늘과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10월 상달이 되면 어느 가정에서든지 말날[午日]이나 길일을 택해서 성주에게 제사를 지냈다. 성주신은 가내의 안녕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정성을 들여 햇곡식으로 술과 떡을 하고 갖가지 과일을 준비하여 성주제를 지냈는데, 이때는 주로 가족의 평안을 기원했다. 그 밖에 조상에게 지내는 시제(時祭)를 가문마다 택일해서 지내고 겨울 준비로 김장을 하였다.

12. 동지

동지(冬至)는 하루 중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짓날에는 온갖 잡신을 쫒는다는 뜻으로 팥죽을 쑤었으며, 민간에서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하여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씩 새알심을 넣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진안의 동지 팥죽은 제를 지내거나 집안 곳곳에 팥죽을 흩뿌려 집안의 액귀를 쫒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사를 하거나 새롭게 집안에 건물이 생길 경우에도 팥죽을 끓여 액막이를 하였다.

13. 납일

동지를 지내고 세 번째의 미일로 한 해 동안 지은 농사 형편과 그 밖의 일을 여러 신에게 고하는 날이다. 절식으로 떡국·비빕밥·만두·보쌈 김치·식혜 등이 있으며, 김장 김치를 이용하여 만두를 빚거나 땅속에 묻은 무와 고구마·동치미를 꺼내 먹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8.08.27 법정공휴일 명칭 변경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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